2023.06.08-09. Linköping. 1박으로 출장 다녀왔다.

몇 년 전 린쇼핑에 출장을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는 걱정이 많았었다. 스웨덴어를 거의 못할 때였고, 그 지사에 아는 동료들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다행인지 그때 출장은 무산됐었다.

 

지금은 내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져여서인지 아주 기분 좋은 출장을 다녀올 수 있었다. 린쇼핑 내에서는 스웨덴어만 사용해서 길을 찾고, 주문을 했고, 나를 아는 동료들이 꽤나 많아져서 점심을 같이 먹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내가 리드했던 리더십 그룹 코칭에 참여했던 동료 세 명들과는 미리 점심 약속을 예약해서 먹기까지 했다. 다들 너무나 살갑고 반갑게 맞이해 줘서 내가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됐다.

 

린쇼핑은 정말이지 조그맣고 귀여운 도시였고, 사람들이 이웃들을 다 아는 느낌이어서 스톡홀름과는 정말 달랐다! 빠르게 미친 속도로 달리는 사이클리스트도 없었고 다들 여유가 넘쳤다. 심지어 내가 인터스포츠에서 쇼핑을 하고 나와서 어느 길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리니까 지나가던 중년의 여성분이 도와줄까 이러시면서 말을 걸어주셨다!

 

경제적으로 별로 좋지 않은 시기에 출장이니까 호텔도 기차 좌석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감사하게도 조용한 열차에 옆 좌석을 비워둔 채 왕복했고, 호텔도 모던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거기다 하이라이트는 소규모의 호텔 짐! 와우, 정말 기대 안 했는데 모든 것들이 다 있었다. 로잉 머신은 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신기해서 동영상까지 찍었다.

 

하룻밤, 이틀도 안 되는 짧다면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지만 마음 가득 행복한 기억뿐이다. 날씨도 좋았고, 회사로 걸어가는 그 길마저도 좋았다. 반겨주던 회사 개들도 생각이 난다.

 

무사히, 행복한 기억 가득히 여행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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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Western and hotel Linkoping. 

 

 

린쇼핑에서 먹은 것들. 트레이닝 때문에 식단 지키고 싶어서 조식은 평소보다 아주 소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