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V27: 조금 이른 주간 일기

화요일 아침이다.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일기는 따로 쓸 거라 지난 5일의 사진을 업로드하기로 결정했다. 
 
남편과 나의 6개월 transformation coaching 중 두번째 달의 체크인을 완료했다. 나는 셀프 코칭이었고, 남편은 내가 코칭을 해줬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큰 그림을 놓치곤 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시간을 내서 reflection을 하다보면 많이 성장한 것이 눈에 보인다. 이번달, 나는 셀프 코칭을 통해서 내 목표에 대한 clarity를 얻었다.
 
내가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목표였음을 확실하게 자각하게 됐고, 그 덕분에 내가 가는 방향을 수정하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뒤, 그 결과에 대한 적당한 확신을 얻게 됐다. 
 
모든 영혼이 전부 다 같은 목표를 위해서 지구에 온 것은 아니니까.
 
그 외에도.. 이번주는 참 감정의 업다운이 심했다. 생리는 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고, 어깨와 팔꿈치 통증 때문에 울면서 잠에 들고 일어나는 그런 경험도 했다. 묵묵하게 내 곁에 있어준 남편 덕분에 정말 감사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평생을 혼자서 아주 오랫동안 정말 깊은 터널을 지나왔는데.. 
 
이제는 남편이 내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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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착장. 조금 더 내 스타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는 중!
 

 
 
 
 
 
 
이번주 집에서 먹은 것들. 대부분 건강한 음식으로 먹었다. Kål, cabbage 종류를 정말 많이 먹은 덕분에 가스가.. 좀 많았지만 😝
 

 
 
 
 
 
요즘 읽고 있는 책. 스멀스멀 다시 알라딘에서 사고 싶은 책들이 생겨난다. 여름내내 매주 일요일마다 남편이랑 1시간씩 집 대청소를 구역별로 하고 있는데 청소책까지 참고해서 열심이다. 우리집, 잘 관리해주고 사랑해주려고 ❤️
 

 
 
 
 
 
 
평소 가던 카페도 갔지만 이번주는 새로운 곳 (?)을 시도해봤었다. Käcks bageri라고 동네에 오픈한 곳인데 리뷰가 참 좋아서 시도해봤다. Giffel이 꽤 괜찮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구 커피도 맛있었는데 문제는 의자랑 테이블이 정말 너무 불편해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오래 앉아 있지 말라는 거겠지..) 웬만해선 안 갈듯 😅 건염 통증이 너무 심해졌던 날, 아침부터 펑펑 울었던 날.. 스스로 달래주려고 출근길에 Fabrique에서 havre 아이스라테를 사서 출근했다.
 

 
 
 
 
 
출근한 날, 엄마랑 통화하며 혼자 먹은 점심. 🥟🥟🥟
 

 
 
 
 
 
그러고보니.. 계획한대로 다 했구나. 동네에 Meno Male pizzeria까지 생겨서 Käcks bageri랑 같이 여름에 가보겠다고, 의도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하하. 남편이랑 퇴근하고 날이 너무 좋아서 맥주랑 피자 데이트. 나는 Cortisone 주사를 맞은터라 알콜은 삼가고 주스를 마셨다. 물론.. anti-inflammatory 식단을 먹는 게 회복에 가장 좋았겠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서 타협했다. 헤. 그리고 주말에 하루는 남편이랑 번밋번도 갔다. 날이 좋으면 이렇게 동네 데이트를 즐기는 우리. 🍕🍔🍟🥤
 

 
 
 
 
 
초록초록 우리 동네 풍경. 어느날 둥지를 짓던 새 부부가 사라져서 놀랐는데.. 같은 종의 새가 새로운 곳에 둥지를 지었더라. 다른 새인지, 같은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웠다. 남편과 내가 결혼식을 한 마라보 공원에 또 한 번 여름이 찾아왔다. 🌲☘️🌿
 

 
 
 
 
 
 
이번달 운동복. 부상 때문에 근력 운동을 제대로 못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데.. 생각보다 근력이 유지가 되는 거 같다. Rehab 하느라 정신 없는 요즘.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의 종류, 방법, 강도, 양을 차근차근 다시 찾아가고 있다. 내 몸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누구도 내 몸에 대해서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 몸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 내 건강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걸 정말 깊이 깨달은 요즘.
 

 
Vårdcentral 가던 날. 스트레스가 평소보다 높아서 Relax Reminder를 받았다. 하하. 감사하게도 회사 근처 클리닉에 시간이 났고, 그 곳에서 진단을 받고 바로 cortisone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머릿속으로 수백번 시뮬레이션을 돌렸던 것보다 훨씬 덜 아파서.. 정말 감사했고, 친절한 의사 두 명에게 정말 감사했다. 모든 걸 스웨덴어로 다 해낸 나도 정말 칭찬해. 이날 아침 다섯 군데 다른 곳에 전화를 돌렸었는데 그때마다 내 스웨덴어는 늘었다. 하하. 자랑스러운 순간들. 🇸🇪🇸🇪🇸🇪🇸🇪
 

 
 
 
 
 
스웨덴어 공부를 위해 마지막 코스인 SVA3를 결국 신청했다. 9월 8일부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