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V26: 고통은 살아있음의 증거

살아 있는 것만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고통은 생명의 필수불가결한 일부이고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또한 살아있음의 증거다.
 
정신적인 고통도, 육체적인 고통도 모두 다 결국에는 고통 받는 주체의 성장을 가져온다. 
 
그 과정을 더 괴롭게 만들 수 있는 것도, 덜 괴롭게 만들 수 있는 것도 내 손에 달렸다.
 
10일간 타이머까지 맞춰서 지켰던 ibuprofen 테라피는 통하지 않았고 egenremiss로 더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시나리오를 고집을 부리다 어쩌면 이 지경가지 왔는지도 모르겠다.
 
Egenremiss가 1,000크로나 가까이 되는 돈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해서 이렇게 됐다.
 
필요하지도 않은 것, 원하는 것을 쇼핑하는데는 돈을 펑펑 쓰면서 내 몸에 돈을 쓰는 게 이렇게 아깝다고 느끼다니. 
 
고통 덕분에 내 몸에 대해서도, 내가 돈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됐다.
 
결국 필라테스 스튜디오 멤버십은 해지했고, 다시 요가 10회 권을 결제 했으며 (할인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책 쓰기에 또또또 다시 도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방법으로 스웨덴어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서, 남들이 선택하는 걸 고대로 선택하다가.. 나는 참 많이 고생을 했고 하고 있는데.. 아직도 내 뜻대로 선택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감사할 것들을 찾는 나. 참 대견해. 잘하고 있어. 내 몸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추가로.. homeopathy와 NLP 코칭을 받아볼까 싶어서 영국에 있는 두 명의 여성 멘토/가이드와 30분 discovery call을 예약했다. 아마 2년? 3년만이다. 이렇게 1:1 도움을 받는 것은. 이번 여름은, 그때 여름처럼 또 다시 한 번 고통과 성장의 여름이 되려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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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만에 결국 혼자 하는 헬스로 돌아왔다. 내 몸은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내 몸은 내가 소중하게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직접 내 몸에 대해서 배워가며 프로그래밍하는 건 장기적으로 내게 가장 좋은 일이다. 아유르베다에서 pitta dosha가 강한 내가 과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그룹 클래스 대신에.. 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mindful strength training을 한다. 내 근육 하나하나를 느껴가면서 정확한 자세를 거울로 체크하면서. 많이 배운만큼 이제는 더 잘할 수 있다.
 

 
 
 
 
 
이번주 집에서 먹은 것들.
 

 
 
 
 
 
책 안 읽어야지, 내 뜻대로 살아야지 했지만 결국 돌아온 책읽기. 즐거우니 됐다. 스웨덴, 유럽 그리고 미국 경제 신문을 구독할까 고민 중.
 

 
 
지난 주말, 남편과 집 정리를 했다. 입지 않는 옷, 낡은 신발을 포함해 나중에 버려야지 하고 쌓아두었던 것들을 싹 정리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Feng shui의 힘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 하고 있어서 따라서 산 나이키 짐백은.. 결국 남편에게 양도했다. 어휴. 실수를 통해서 배우자.
 

 
 
 
 
필라테스 멤버십을 해지했으니 다시 리틀피스 요가 스튜디오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역시.. 요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사실 요가도, 헬스도 막 번쩍번쩍한 것도 없고 멋지지도 않은데.. 난 그게 잘 맞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