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V42: 운미녀, 공미녀.

이번주도 즐거웠다. 재미가 쏠쏠했던 혼자만의 시간.
 
남편 없이 혼자서 보낸 일주일이 의외로 빨리 가서 신기했고, 남편이 가져다줄 Nando's 소스 두 개가 기대된다.
 
내년 2월 이집트 여행 일정을 갑자기 변경하기도 해야했고..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이미 지난 일인데.
 
이번주 사진을 보면서 코멘트를 달고나니 떠오르는 두 단어. 운미녀, 운동에 미친 여자. 공미녀, 공부에 미친 여자. 나야나.
 
정말 두서 없이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써나간다. 정말 나만을 위한 주간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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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때문에 등 근육 키우는 것에 열심인 요즘. 어깨 리햅은 기본으로 하고 이제는 back strengthening까지 추가로 한다.

 
 
 
 

Functional movement 위주로 트레이닝을 하는 나는 헬스장에서 기구로 하는 운동은 운동으로 취급을 안 했었는데.. 어깨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isolated movement가 필요한 순간이 생겨버렸고, 그런 상황에서는 헬스장 기구가 얼마나 큰 도움인지 깨달았다. 헬스장 기구를 쓰는 것도 행복하다. 
 
며칠 전 다니는 헬스장에서 공짜로 1시간 피티를 받았는데.. 초보 트레이너 느낌이 물씬 풍겼지만 몇 가지 새롭게 배운 것이 좋아서 한 두 시간 더 1:1로 피티를 받아볼까 했다. 근데.. 시간이 없어. 이미 내가 짜둔 프로그램이랑 크로스핏 박스에서 트레이닝 하는 것, 거기다 내가 해야하는 어깨 리햅까지.. 다 하려니까 시간이 없다.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 허허.
 
새롭게 배운 재밌는 기구. 요거 하러 일요일에 헬스장 갈 생각하니 벌써 신난다.
 

 
 
 
 
 
운동 인증샷.
 

 
 



지난번에 왕창 빌렸던 소설책은.. 다 반납했다. 하나도 안 읽은 것도 있었고,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한 것도 있고, 그나마 3/4정도 읽은 책도 흥미가 떨어져 버렸다. 새롭게 실용 서적을 빌렸더니 훨씬 재밌고 진도가 잘 나간다. 난 역시.. 소설 타입은 아냐. 그리고 이번주는 남편이 없어서인지 루틴이 좀 무너졌다. 혼자 있으니 잠을 늦게 자게 되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카페는 거의 안 갔고 집에서 혼자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월화수 3일은 타인과 대화를 거의 안 했음.. 그게 너무 좋았다!
 

 


 
 

 스웨덴어 시험 중 하나인 프레젠테이션.. 내가 말하는 것을 녹화해서 업로드해야 한다. 귀찮아. 재밌는데 귀찮아.
 

 
 

 

마크로 카운팅하며 이번주 먹은 것들. 순서대로 양배추 닭가슴살 볶음, 프로틴 셰이크, 요즘 매일 아침으로는 초코 havre mjölk 카푸치노랑 블루베리 아니면 raspberries, kvarg를 먹고 있음. 마크로 채우려고 keso를 같이 먹기도 한다. 그리고 어제 만든 kale chips! 시금치도 한껏 데쳐서 양념해서 냉장고에 넣어뒀고, 요즘 집에서 제일 많이 먹는 것은 생선.
 

 
 

 
 
이번주 입고 다닌 옷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입한 반스 슬립온. 헬스장에서 신으려고 샀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새 신발을 신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바로 개시했다. 반스 슬립온, 검정 치마에 롱샴 가방까지 드니.. 20대 초반의 내가 입던 옷이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nutrition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요즘. 심지어 날을 잡아서 이렇게 마트에서 직접 식품 성분표를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사진까지 찍었다. 자주 먹는 음식들의 마크로도 확인하고 IBS를 갖고 있는 내가 피해야할 음식들도 따져봤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나가다보면 분명히 언젠간 나뿐만 아니라 남도 도와줄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겠지. 아주 자연스럽게. 
 

 
 
 
 
 어제, 오늘 회사 출근해서 먹은 점심. 둘 다 정말 정말 맛있는 회사 근처 식당이다. 친절한 점원들과 빠른 서비스, 맛있는 음식에 감사한다. 조용히 음식에만 집중하며 혼자서 먹는 점심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그렇게 음식을 온전히 즐기고 나면 항상 산책을 한다. 최소 20분, 길게는 30-40분을 그냥 혼자 걷는다. 가끔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남편과 통화도 한다. 행복한 나만의 시간. 가을이 너무 예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정말 꼭 읽고 싶은 책 다섯 권만 알라딘으로 주문했다. 
 

 


 
이번주 요모조모 남은 사진들.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나. 지금 이렇게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을 때 공부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멈출 수가 없다. 지금 듣는 SVA1 코스가 끝나면 바로 Kost och Hälsa 5주 코스로 넘어간다. 1월 한 달 쉬고, SVA2를 시작할 계획이고, 그게 끝나고 나면 내년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NASM의 CPT & CNC 번들로 수업을 들을 계획이다. 그리고 난 motivational interviewing, NLP에도 관심이 있음. 배우는 것 외에도 나는 내년 4월에는 제우스 신전이 보이는 아테네 호텔에서 지내려고 호텔도 미리 예약을 했다. 이렇게 계속해서 물밀듯이 재밌는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