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V29: 대청소, 34번째 생일 그리고 행복함 ❤️

어제는 내 34번째 생일이었다.

 

이젠 30대 초반이 아니라 중반이라고 해야 맞겠지?

 

뭔가 마흔 전에는 이것저것 이뤄내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는데, 그것 또한 욕심이고 착각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어제 클핏 박스에서 평생 운동을 안 하다가 47살에 운동을 시작해서 3년 만에 정말 높은 레벨로 운동하는 멤버분이랑 대화를 하며 영감을 받았다. 인생은 의외로 짧을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길 수도 있다.

 

남편과 나, 우리 둘이서 오래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잔뜩 만들어 놓고자 열심이다. 

 

이번주도 여전히 휴가였고 테마는 집 청소였다. 대청소를 하느라 남편도 나도 평소보다 고생 좀 했지만 우리 손을 통해 깔끔해진 집에 살며 보람도, 사랑도 더 크게 느꼈다. 친구도 가족도 만나서 지난주보다 좀 외식도 많았지만 그래도 과식은 거의 하지 않았다. 운동은 열심히 했으며 스웨덴어 공부를 지난주보다 더 많이 했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내 스스로가. 갈 길보다 이미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내가 얼마나 왔는지 기억하며 뿌듯함도 보람도 더 느껴보자!

 

 

 

스웨덴어 공부를 더 하려고 스웨덴어 신문으로 아침을 시작해보는 요즘. 의외로 (는 아니고 당연하게도..) 비슷한 단어들이 반복되서 나오니까 몇 단어만 잘 외워두면 신문 읽기 가뿐하게 될 거 같다. 하하. 

 

 

 

 

 

 

이건 다른 카페에서. 같은 사진 같지만 다른 날 찍은 같은 구도 사진. 창가 옆, 같은 이 자리에 앉는 게 젤 좋아!

 

 

 

 

 

 

 

이렇게 열심히 혼자 앉아서 스웨덴어 공부를 한다. 코스에서 필수로 읽어야 하는 소설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벌써 반을 넘겼다. 뿌듯해. 스토리도 의외로 흡입력이 있어서 재미나게 읽고 있음. 모르는 단어는 정말 그냥 다 넘어가고 뼈대만 알아듣고 지나간다.

 

 
 핫 필라테스, 의외로 엄청 힘들었다. 나머지는 클핏 박스에서. 어깨 각이 좀 잡히는 거 같기도?
 

 

 
 
  
 요거는 Becore에서 찍은 메가포머 인트로 마지막 세션 전 사진. 이번주 주말은 못 갈 거 같고 다음주 일요일에 가야지. 힘들어서 재밌었당!

 
 
 
 
 
 

 

남편이랑.. 맥주를 많이 마셨던 이번주. 날씨가 좋아서 클핏 트레이닝 끝나고 집에 가다가 맥주의 유혹에 굴복. 토요일에는 동네 친구네 커플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몇 년 만에 볼링도 치고, 근처 맛집에서 저녁도 먹었다. 예쁜 거 좋아하는 나는 볼링장에서 마신 커피 머그잔에 있는 볼링 프린트가 너무 귀여웠고, 그 머그잔이 얼마나 완벽했는지를 아직도 생각한다.. 디자인 덕후!

 

 
 
 
 
 
 

몇 가지 랜덤 사진들. 짜게 외식하고 온 날, 집에 가는 길 tvärbanan 기다리며 남편이랑 pressbyrån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었다. 정말 몇 년 만에 먹은 스니커즈 아이스크림. SATS에서 운동 시작 전 먹고 마신 간식. 그리고 법륜 스님 행복학교 참가자님들에게 보낸 장바구니 인증사진. 소소한 일상에 행복합니다.

 

 

 

 

 

 

 

 

일요일 클핏 마치고 남편이랑 치킨을 잔뜩 먹었고, 화요일에도 클핏 마치고 충동적으로 Stigbergets fot에서 치킨을 와구와구 먹었다. 하하. 맛있었음.

 

 

 

 

 

 

 

 

내 생일날 갔던 Ulriksdal Trägårdscafé.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채식 뷔페. 생일 선물도 카드도 받았다. 감사했고 행복했던 하루였어.

 

 

 

 

 

 

이번주 쇼핑한 것들. 회사에 두고 마실 텀블러를 샀고, 구멍난 반스 어쎈틱을 대신할 나이키 코르테즈 한 켤레를 샀으며 아디다스 양말에 구멍이 나기 시작해서 퓨마 양말도 샀다. 근데 퓨마 양말은.. 길이가 너무 길고 사이즈도 어정쩡해서 실패다. ㅠ.ㅠ

 

 

 

 

 

마지막은 외식 안 하는 날 집에서 먹는 집밥. 요렇게 식판을 통해서 macro nutrients portion도 짜고 양도 조절한다. 삘 받아서 전혀 안 하던 한국식 반찬도 몇 개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