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 파리에서 필라테스 1:1 받은 후기.

스톡홀름에도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있다. 많다. 근데 우리 집 근처에는 스튜디오가 없어서 필라테스 1시간 하러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시내까지 나가기는 귀찮았던 탓에 한 번도 필라테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

 

Pilates in Paris 🇫🇷

그러다 남편과 함께 파리 여행을 갔을 때, 필라테스 수업을 받기로 결정하고 스튜디오와 클래스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접근성이 좋은 스튜디오 두 군데가 Poses & Reformation Marais. Reformation에서는 1:1 수업을 신청했고, Poses는 신규 등록 할인을 받아서 그룹 클래스 3개를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다.

 

1:1 수업은 확실히 맞춤형이라서 좋았고, 기본적인 자세들을 배웠다. 모든 필라테스 기구를 종합해 둔 듯한 기구가 떡하니 하나 개인실 스튜디오에 있어서 그걸 가지고 영어로 수업을 받았다. 

 

Poses는 정말 기억에 남는다! 와우,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스튜디오였고 예약 시스템도 모던했다. 내가 직접 내 자리를 선택해서 예약을 해야 했고, 영어 수업도 있었지만 나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무턱대고 프랑스어 수업을 조인했다! 맨 앞줄에서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눈치껏 따라갔고, 쾅쾅 울리는 음악이며 빨간 조명이며.. 모든 것들이 너무나 색달라서 즐거웠다. 다음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수업.

 

Pilates in Amsterdam 🇳🇱

파리에서 필라테스를 경험한 이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암스테르담 여행을 갔을 때 1:1 수업을 두 번 신청했다. The Movement Practice (BASI Pilates Academy Amsterdam)라는 곳이었는데 apprentice 레벨 선생님 두 명과 이틀에 걸쳐 수업을 받았다. 

 

나는 2-3년 간 인텐시브하게, 질릴만큼 요가를 했었고, 최근에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오고 있어서 그런지 사실 필라테스가 내 몸에 딱히 필요하거나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장기적으로 필라테스를 한다면 분명 어딘가 도움이 되겠지만. 또한 나는 functional, dynamic movement 운동을 하는 것이 잘 맞아서, 정적이고 기구로 하는 필라테스 동작들이 쉽게 지루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 이유로 다음 번에도 클래식한 필라테스 수업을 신청할 것 같지는 않다. Poses 스튜디오에서처럼 뭔가 alternative 한 클래스가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기는 하다. 

 

일단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서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경험해본 것에 굉장히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