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23. Riga. 워케이션 다녀왔다.

스톡홀름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탈린, 리가 그리고 빌뉴스는 항공권이 대체적으로 저렴하고, 물가도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방문하는 데 부담이 적은 도시들이다. 특히나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도시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여행지!

 

몇 년 전 가을,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했을 때, 스톡홀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작고 귀엽고 정겨운 도시에 반하고 돌아왔다. 남편은 심지어 그 여행 이후로 탈린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말도 여러 번이나 했을 정도.

 

그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다음번에는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나는 리가에서 스파 호캉스를 할 계획으로 한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취소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다시 왠지 리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 시점에 나는 과감하게 남편에게 내가 돈을 전부 낼 테니 일주일 동안 리가에서 일하다 오자고 제안했다. 

 

당연하게도 나는 시내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Grand Poet이라는 5성 호텔을 예약했고, 그 호텔 맞은편에는 바로 아주 큰 공원이 있었다. 가을 풍경을 온전히 담아둔 그 공원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우리는 매일 그 공원을 산책했다. 리가의 가을은 스산하면서도 따뜻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느낌을 줬다.

 

우리 둘 다 회사에 휴가를 내는 대신 리모트로 일하며 일주일간 머물기로 했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도시 곳곳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었다. 맛집이란 맛집, 그리고 카페란 카페는 다 찾아보며 돌아다녔다. 회사 일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끝마치고 난 이후 하는 스파도 정말이지 너무나 좋았고. 

 

속속들이 보고 온 만큼 조만간 다시 갈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다시 간다면 아주 반가울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편하게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남편과 나의 직업에도 참 감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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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ga, Latvia.

 

 

 

 

Coffees & tea @ Riga.

 

 

 

@ Riga, Latvia.

 

 

 

@ Zvaigzne Cafe. 호텔 바로 근처에 있었던 내 최애 카페. 매일 들러서 커피를 마셨다.

 

 

 

@ Grand Poet Hotel and Spa by Semarah. 

 

 

 

@ Grand Poet Hotel and Spa by Semarah.

 

 

 

코치로서 내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5성 호텔에서 7박하고 133만원 냈다. 이런 풍요로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