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V36: 행복했던 일주일이 지나갔다.

지난 번 인바디 결과에 크게 실망을 해서 남편이랑 식단 조절을 쬐끔 더 타이트하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주는 외식 사진이 하나도 없다. 오피스 출근해서 일하는 날 점심 사먹은 것 빼고는 외식을 안 했거든. 역시 몸은 먹는 거에 바로바로 반응을 한다. 같은 강도로 운동을 해도 식단을 안 지키면 아랫배가 볼록한데 외식을 안 했더니 아랫배가 쏙 들어갔다. 
 
세세하게 적기는 귀찮지만 어쨌든 여러모로 행복한 생각하며 행복하게 보냈던 일주일이었다. 내가 참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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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해진 스웨덴어와 함께 하는 일상. 책도 술술 읽는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멋져. Depphjärnan 다 읽고 소설책 두 권 더 빌려놨다.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는 재미에 푹 빠진 나.
 

 
 
 
 
 
 
 
스웨덴어 코스 반절을 지나니까 과제와 시험이 몰아친다. 아이고야. 이번 주말은 스웨덴어 과제로 바쁘다. Debattinlägg 써야 하는데 주제는 당연히 내가 젤 좋아하는 주제로 선택. Motionera mera! 
 

 
 
 
 
 
 
새로 한 네일 자랑. 몇 주 전부터 사놓고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다렸던 Björn Borg sweatshirts 두 벌 자랑. 헤헤.
 

 
 
 
 
 
 
운동 기록
 

 



 
 
 
레벨 테스트 이후!
 

 
 
 
 
 
크로스핏 물건들
 

 
 
 
 
 
 
어깨 부상 때문에 테스트 하나를 정말 쉬운 레벨로 했지만, 그래도 overall level을 드디어, 트레이닝 시작한지 5개월이 넘도록 지난 이후에야 받았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집에서 일하다가 집중이 안 돼서 혼자 가볍게 런닝을 하러 다녀왔다. 런닝하기 딱 좋은 날씨였는데, 도저히 5km는 뛸 체력이 안 돼서 멈췄다. 딱 30분 뛰고 샤워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어.
 

 
 
이번주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점심을 두 번이나 같이 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만의 시간이 갖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조용히 빠져나와 언제나 혼자 가는 타코 레스토랑에 갔다. 첫번째 점심은 R, M과 함께. W는 오지 못해서 넷이서 먹는 점심은 다음주나 다다음주로 다시 약속을 잡았다. 두번째 점심은 지난 회사 HR 동료였던 K와 함께. 다들 Söder에서 일하니 이렇게 점심 시간에 만나서 수다를 떨수도 있고, 참 좋다. 행복하디 행복한 직장인의 삶. 루틴을 주는 쳇바퀴가 좋다. 남편이 새로 이직한 곳에서는 남편의 루틴을 확실히 잡아줘서 그것도 좋음. 행복한 직장인이야 우리는.
 

 
 
 
 
 
 
이번주는 정말 shopping spree를 했다! 사진은 없지만 오늘은 심지어 점심 시간에 H&M을 둘러보다가 귀걸이 셋트와 양말 셋트를 구입했다. 몸을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나니 서서히 예쁜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주 자연스럽게도. 핑크색 패딩이 너무 예쁘고 포근해보여서 핑크색 패딩도 겨울에 포인트로 입으려고 하나 샀고, 그 외 아주 오랫동안 생각만 하던 아이템들을 다 질렀다. 저축해둔 돈의 목적이 사라지면서 여윳돈이 생기니 이렇게 펑펑 쓴다. 뭐 어때 내가 내 돈 벌어서 쓴다는데!
 

 
 
향수를 정말 많이 샀던 시기를 지나, 향수를 전혀 안 쓰던 시기를 거쳤다. 그러다가 바디로션 향으로 만족하다가 이제는 슬금슬금 향수를 다시 뿌려볼까 싶은 욕심이 서서히 생긴다. Aesop이나 Jo Malone 향수 중 고민하고 있다. 비싸고 향이 진한 niche 향수 계열은 다 질려서 자연스럽고 가벼운 향을 시향해보고 구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