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V34: 알차게 보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마음 공부, 치유의 여정이.. 이제서야 뭔가 서서히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최근에 다시 인텐시브하게 심리 상담과 법륜스님의 행복학교를 병행하며 마지막 남은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마주할 능력이 부족해서 피하고 있던 아주 깊은 상처들을 이제는 완전히 마주할 수 있게 됐고 그러니 더 깊숙했던 트라우마 반응들이 끄달려져 나왔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

 

Inner child는 없다.

그저 과거의 기억, 그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일 뿐.

지금 현재 위협은 전혀 없다.
그저 무의식 신체적 반응일 뿐.
아무런 무서워할 실체가 없다.
멀리 떨어져서 본다면
무서운 비디오를 틀어놓고 무섭다 무섭다 하는 것.

 

끝이 아주 가까워지고 있다. 끝을 넘어서면 또 새로운 세계가 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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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포머, 크로스핏 그리고 오늘 핫요가까지 완료 👍 

 

 

 

 

 

 

 

지난주 토요일에는 시어머님의 möhippa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다. 스웨덴어 공부 시간이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갔더니 즐거웠다. 

 

 

 

 

 

 

지난주 메가포머 수업은 예테보리로 이사가는 친구 V와 함께 들었었다. 그 친구의 추천으로 찾은 베트남 음식점은 정말 맛있었다. 수요일에는 완전 캐주얼한 AW도 했었다. Alkoholfria 맥주 및 음료들을 내가 직접 잔뜩 골랐다. 우리 회사에는 나처럼 introverts가 많다. 그래서 AW도 편하게 즐기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각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평소 몇 마디 안 나눠본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며 소소하게 즐거웠던 시간. 

 

 

 

 

 

 

 

시간이 없어서 많이 색칠하진 못했지만 소소하게 생각날 때마다 고양이 색칠공부를 한다.

 

 

 

 

행복한 일상 사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는 매일 스웨덴어 공부를 한다. 혼자서 모르는 표현을 적고 뜻을 찾고 외운다. 재밌다.

 

 

EPL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남편과 나는 다시 Viaplay를 구독했고 빌라가 이긴 다음 날, 같이 지난 시즌 저지를 입고 동네를 돌아다녔다. 어제는 크로스핏 수업 이후 배가 고파서 집에 오는 길에 같이 외식을 했다. 둘이서 함께 보내는 시간들은 언제나 행복하다.

 

 

법륜스님 행복학교, 참 좋다. 추천 또 추천!

 

 

 

 

 

 

 

갑자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됐다. 집순이인 나는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사람들과 함께 복작거리는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꾸준한 트라우마 치료와 마음 공부 덕분인지 어딘가 마음이 편해졌음을 느낀다.

 

남편과 2025년 새해를 맞이할 호텔도 예약했고, Sunday roast를 오랜만에 먹으려고 The Old Brewer도 예약했다. 지나가다 회사 근처에 있는 Stockholms buddhistcenter에서 tyst retreat을 한다는 것도 발견해서.. 언젠가 참여하려고 한다. 지난 번 3일 수련한 게 딱 적당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참인데 역시 끌어당겼다. 10일 위빠사나는 아직도 부담스럽다. 그 기간동안 운동을 못한다는 게 너무 큰 단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