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원+] 아트테라피 1:1 8회 + 그룹 세션 후기

2021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아트테라피를 받았다.
 
상담사는 내가 다니던 동네 요가 스튜디오에서 알게 된 요가 선생님이자 테라피스트인 호주인 J. 그녀는 섬세하고 스피리추얼 한 것에 아주 열린 태도를 가진 사람이고, 또 아예 모르는 사람을 테라피스트로 만나서 내 깊은 속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 익숙한 사람에게 테라피를 받는 것이 내 마음이 놓일 것 같아 그녀와 우선 다섯 세션을 하기로 계약했다.
 
미술 치료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그림 그리기는 물론이고 동작/무용도 포함한다. 내 테라피스트 J 같은 경우는 요가와 breathwork (호흡법), 레이키도 미술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해서 굉장히 폭 넓은 방법으로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우리는 1-2주에 한 번씩 1:1로 만나서 한 시간씩 세션을 진행했고, 나는 또 따로 4시간에 걸친 그룹 세션도 참가했었다.
 
이렇게 수 개월에 걸친 모든 변화와 치료의 과정은 내 깊은 곳을 어루만져줬다. 깊숙이 꾹꾹 숨겨두고 눌러뒀던 감정들, 내가 혼자 읽는 일기에만 몰래 적었던 생각들을 밖으로 꺼내어 누군가에게 말하고, 그림과 무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나니 내 안에 켜켜이 쌓아뒀던 어두운 에너지들, 무거운 기운들이 다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진 느낌이었다.
 
그 과정의 끝에 가서는 확실히 더 이상의 테라피가 필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삼스레 이 과정을 함께 해준 J에게 감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말 오전, 요가 스튜디오로 나가서 테라피 세션에 100% 내 모든 것을 부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정말이지 내 자신에게 이정도로 솔직할 수 있을 줄은 몰랐고, 이 경험 덕분에 나는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났다. 
 
 

수고했어. 정말 넌 멋지고 자랑스러워. 사랑해!

 
 

Summary

- 다시 할 의향이 있습니까? No.
-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겠습니까? Yes.
-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습니까?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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