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23. Birmingham. 프리미어리그 직관 후기 (아스톤 빌라)

남편이랑 응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팀 축구 보러 버밍엄 다녀왔다. 버밍엄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 친절하고 좋았지만 도시는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남편한테 그랬다, 버밍엄은 빌라가 리그 타이틀 매치 하지 않는 이상 오지 않겠다고 😂

액땜이었는지 가는 길에 10년 쓴 리모와 살사 에어 캐리어가 망가졌다. 코펜하겐에서 사서 나와 어디든 여행을 떠났고, 몇 년 전부터는 남편의 여행도 책임졌던 아인데. 5월 중순 베를린 출장을 위해서 바로 새 캐리어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리모와 말고 조금 더 저렴한 샘소나이트껄로.

 

버밍엄 여행부터 본격적으로 식단 기록을 시작했다. 스키폴 공항에서 커넥션 시간이 너무 짧았던 탓에 남편이랑 열심히 공항을 뛰어다녔다.

 

 

 

 

 

 

정말 먹고 싶었던 미트파이랑 소세지롤. 남편은 이런 나를 이해 못하지만 호주에서 대학생 시절 즐겨 먹던 것이라 그리울 때가 있다. 그게 남편에게는 Pizza Express dough balls다. 호텔 방으로 uber eats 시켜서 피자 익스프레스 잔뜩 먹었다.

 

 
 
 
 
 
 
 
피자 먹고 자서 둘다 팅팅 부었고, 부기 빼려고 새벽 운동 후 아침을 먹었다. 
 

 

 

 

 

Boots 가서 간식 털기.

 

 

 

 

 

 

 

 

남편에게는 꿈 같았던 순간. One Stop Shopping에 있는 Wetherspoon에서 경기 전 다른 빌라 팬들 사이에 껴서 맥주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빌라파크 일찍 도착해서 merch도 샀다. 본머스 상대로 이겨서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저녁은 내가 먹고 싶어했던 난도스. 마찬가지로 호주에서의 기억 때문에 영국 갈 때마다 먹는 난도스.

 

 
 
 
 
 
 
 
다음날 아침은 비가 왔다. 버밍엄 시내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다. 남편도 나도 책 읽는 거 좋아해서 Waterstones에서 한 시간 정도 모든 층을 샅샅이 둘러보면서 읽고 싶은 책을 골랐다.

 

 

 

 

카페에서 새로 산 책 읽기. 나는 저널할 수 있는 책이라서 저널링도 하고, 스콘도 먹었다. 

 

 
 
 
 

 

 

점심은 Dishoom에서. 친절한 점원의 조언에 따라서 주문했고,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맛있었지만 제일 맛있었던 것은 신선한 브로콜리 샐러드. 레시피 훔쳐와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지.

 

 
 
 

 

 

남편이 먹고 싶다고 그랬던 잼 도넛. 나는 크로넛 샀다. 도넛 하나에 4 파운드 - 아마 우리가 먹은 도넛 중 가장 비싼 게 아닐까!

 

 
 
 
 
 
 

다음날 갑작스럽게 비행기가 캔슬 됐단다. 공항 가려고 막 일어서던 차에 알게 돼서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다 😅 당황스러웠어.

 

 

간식, 점심, 저녁 이렇게 두 끼 반을 남편이랑 Wetherspoon에서 먹었다.

 

 
 
 

 

 

비행기에서 먹은 간식들. 늦게 스톡홀름에 도착해서 택시 타고 바로 집으로 왔다.

 

 

학생으로 코펜하겐 살 때는 여행으로 혼자 몇 번 다녀왔는데 직장인으로 스톡홀름 살면서는 가족, 업무, 배움 등의 이유로 몇 년마다 때때로 찾는 영국 🇬🇧

2018년에는 시댁 식구들 만나러, 2019년에는 한 달 런던 출장이었고, 2022년에는 두 번 방문했다. 요즘은 모든 여행이 다 귀찮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호텔 자는 것도 다 피곤해. 건강하고 행복한 루틴이 무너지는 것도 싫고. ㅎㅎ 특히 브렉싯 이후 영국 여행은 귀찮은 게 많아져서 더 자주 안 갈 듯. 개인적인 감상.


출장 갔을 때 남편이 내 생일이라고 회사로 보내준 꽃다발과 카드 ❤️ 그리고 남편이랑 만난지 얼마 안 되서 아마도 처음 같이 떠난 해외 여행.

블로그에 기록해 둔 2022년 영국 이야기 링크 👇

2022.09.16-17. 동화같았던 영국 결혼식에 다녀왔다.

 

2022.05.20-23. London. 레이키 교육 수료하러 다녀왔다.